축구는 세계에서 가장 사랑받는 스포츠 중 하나이지만, 경기장 안팎에서는 종종 예기치 못한 참사가 발생하곤 합니다. 경기 중 발생한 안전 사고, 팬들의 폭동, 부실한 경기장 관리 등 다양한 요인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거나 부상을 당한 사건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축구 역사에서 ‘참사’라고 불리는 대표적인 사건들을 살펴보고, 이러한 비극을 방지하기 위한 노력과 교훈을 짚어보겠습니다.
헤이젤 참사 (Heysel Disaster, 1985년)
1985년 5월 29일, 벨기에 브뤼셀의 헤이젤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러피언컵(현재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탈리아의 유벤투스와 잉글랜드의 리버풀이 맞붙은 이날 경기에서, 경기 시작 전부터 양 팀 팬들 사이에 충돌이 벌어졌습니다. 리버풀 팬들이 유벤투스 팬들이 있는 구역으로 돌과 병을 던지며 밀어붙이자, 공포에 질린 유벤투스 팬들이 경기장 외벽 쪽으로 몰리면서 벽이 무너지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39명이 사망하고, 6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헤이젤 참사의 여파
이 사건 이후, UEFA는 잉글랜드 구단들에게 '5년간 유럽 대항전 출전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고, 리버풀은 추가로 '1년 출전 금지'를 당했습니다. 이는 잉글랜드 축구 전체에 큰 타격이었고, 이후 유럽 대항전에서 잉글랜드 클럽들의 경쟁력이 한동안 약화되는 결과로 초래되었습니다.
힐스버러 참사 (Hillsborough Disaster, 1989년)
1989년 4월 15일,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에서 또 하나의 비극이 벌어졌습니다. 셰필드의 힐스버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 vs 노팅엄 포레스트 경기에서, 과도한 인파로 인해 관중들이 압사당하는 대형 참사가 발생했습니다.이날 경기장에 입장하려는 리버풀 팬들이 좁은 출입구에 몰리면서 96명이 압사하고, 766명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힐스버러 참사의 여파
이 사건 이후 잉글랜드 축구 경기장의 안전 기준이 대폭 강화되었습니다. 측히, 경기장내 '입석 구역'이 대부분 사라졌고 모든 1부리그 구단들은 좌석제로 운영하는 경기장을 갖추도록 법이 개정되었습니다. 또한 경찰과 정부의 무책임한 대응이 사건을 더욱 악화시켰다는 것이 밝혀지며, 영국 축구 역사에서 가장 큰 논란거리가 되었습니다.
페루 국립 경기장 참사 (Estadio Nacional Disaster, 1964년)
1964년 5월 24일, 페루 리마의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 vs 아르헨티나의 올림픽 예선 경기에서 역사상 최악의 축구 참사 중 하나가 벌어졌습니다. 경기 종료 직전, 페루가 동점골을 넣었으나 심판이 이를 취소하자 분노한 관중들이 난입하면서 혼란이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공포에 질린 팬들이 출구로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인해 328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참사 원인
- 오심 논란으로 인한 관중 폭동
- 경찰의 과잉 진압
- 비좁고 안전하지 않은 축구
참사 여파
이 사건 이후, FIFA는 경기장 안전 관리 규정을 강화하였으며 경찰이 축구장에서 무력 사용을 자제하도록 지침을 변경했습니다.
가나 아크라 스포츠 스타디움 참사 (Accra Sports Stadium Disaster, 2001년)
2001년 5월 9일, 가나의 아크라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하츠 오브 오크 vs 아산테 코토코의 경기에서 또 하나의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경기 막판 하츠 오브 오크가 두 골을 넣으며 승리를 거두자, 화가 난 아산테 코토코 팬들이 경기장에 의자를 던지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사했고, 공포에 질린 팬들이 출구로 몰리면서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인해 127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참사 여파
이 사건 이후, 가나 정보는 축구 경기장내 보안 강화 및 응급 대응 시스템을 마련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 칸주루한 참사 (Kanjuruhan Stadium Disaster, 2022년)
2022년 10월 1일, 인도네시아 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레마 FC vs 페르세바야 수라바야 경기에서 또 하나의 비극이 발생했습니다. 경기에서 홈팀 아레마 FC가 패배하자, 분노한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하며 소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경찰은 이를 진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발포했고, 공포에 질린 팬들이 출구로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로 135명이 사망하고, 500명 이상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참사 여파
이후 FIFA는 인도네시아 축구 협회에 경기장 안전 규정을 준수할 것을 강력히 권고했습니다. 그리고 해당 경기장에서는 주요 경기자 열리지 않는 조치가 취해졌습니다.
결론
축구는 수많은 팬들에게 기쁨과 감동을 선사하는 스포츠이지만, 과거 여러 참사에서 볼 수 있듯이 안전 관리가 미흡할 경우 대규모 인명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참사들은 경기장 시설 개선, 안전 관리 강화, 경찰 대응 방식 변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축구계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앞으로도 축구 선수와 팬들에게 더욱 안전한 환경이 제공되도록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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